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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킹

마카롱과 다쿠아즈의 차이

by 박광식지식백과 2023. 3. 26.

이제는 친숙한 디저트인 마카롱, 다들 한번씩은 드셔보셨을 겁니다. 크기는 작지만 작은 크기에 비해 퀄리티가 좋고 만족감이 높은 디저트로도 유명한데요. 최근엔 마카롱 전문 가게도 생겨나 대중들의 인기는 여전히 뜨거우며 강력한 매니아층이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먼저 다쿠아즈와 비교하기에 앞서 마카롱이 어디서 유래되었고 어떻게 변화해 오게 되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macaron

마카롱의 어원

마카롱의 어원은 이탈리아어 마카레(macare)에서 파생된 마카로니(macaroni)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마카레'라는 이름의 떡과 비슷한 디저트를 만들었고 프랑스로 전해지면서 현재의 마카롱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이름의 어원과 주재료를 고려하면 이탈리아의 영향을 받아 탄생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마카롱의 역사

마카롱의 기원은 여러 가지 설이 존재하지만, 가장 유력한 것은 이탈리아의 카트린 드 메디치가 프랑스로 가져온 것이라는 설입니다. 1533년 카트린 드 메디치는 프랑스의 앙리 2세와 결혼하면서 이탈리아의 다양한 요리와 기술을 프랑스에 소개하였고, 이 과정에서 마카롱도 프랑스로 전해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마카롱의 공식적인 역사는 1453년 이탈리아에서 아몬드 가루가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시작되었는데, 이 마카롱이라는 단어는 프랑수아 라블레가 1558년에 쓴 기록에서 처음 등장하였습니다. 마카롱은 18세기 바로크 시대 프랑스 왕족과 귀족들이 즐겨 먹었던 것으로도 유명한데 루이 16세의 왕비인 마리 앙투아네트도 마카롱을 좋아했다고 전해집니다.

 

두 번째로는, 이탈리아나 프랑스의 수도원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18세기 후반, 마카롱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 낭시(Nancy) 지방의 레 담 뒤 생 사크르망(Les Dames du Saint Sacrement) 수녀원에서 프랑스 혁명으로 생계가 어려워지자 수녀원에서 마카롱을 팔기 시작하면서 마카롱이 대중화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수녀들이 만든 마카롱은 '수녀의 마카롱'이라는 뜻을 가진 ‘레 쇠르 마카롱(les Soeurs Macarons)’으로 불리며, 지금도 낭시 지역에는 수녀들의 비법을 이은 마카롱 전문점이 존재합니다.

 

프랑스 마카롱은 과거에는 요리의 한 종류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초기 마카롱은 지금처럼 다양한 색상을 가지지 않았으며 쿠키처럼 단면으로만 먹었습니다. 20세기 초반에는 피에르 데퐁탱이 초콜릿 파나체로 마카롱을 두 개 붙여서 만들어 낸 것이 지금의 마카롱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그 후 프랑스의 다양한 제과점들이 자신들만의 마카롱을 개발하면서, 현재의 다양한 색상과 모양을 가진 마카롱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오늘날의 마카롱

마카롱은 1862년에 문을 연 파리의 '라뒤레(Laduree)' 제과점에서 개발되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머랭으로 만든 크러스트만을 판매하였으나, 에르네스트 라뒤레(Louis Ernest Ladurée)의 손자인 피에르 데퐁텡(Pierre Desfontaines)이 머랭으로 만든 크러스트 사이에 가나슈와 잼을 필링으로 채우기 시작하면서 현대의 마카롱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마카롱은 우리나라에서 매우 인기 있는 디저트 중 하나이며 인절미 마카롱이나 팥이 들어간 마카롱과 같이 한국식 특색을 담은 다양한 종류의 마카롱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마카롱 판매점도 급증하면서 가까이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디저트로 자리를 잡았는데요. 한국에서는 뚱카롱이라는 애칭을 얻을 정도로 형태도 변형되어 인기몰이를 하고 있지만 프랑스에서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많은 가게가 거리에 있지 않고 정통 파티쉐를 찾아가야 진열대에 마카롱을 발견할 수 있는 정도의 존재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과 비교해서 생각해 보면 한국에서 한과의 위상과 비슷한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한국에 온 프랑스인들도 한국의 마카롱의 인기에 깜짝 놀랄 정도라고 합니다. 실제로 지금은 프랑스보다 우리나라에서 더 많이 마카롱을 먹는 것으로 알려져 판매하는 스토어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마카롱을 맛있게 먹는 법 등 좀 더 마카롱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은 제 블로그의 마카롱 관련 포스팅을 참고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카롱에 대해 알아보기

 

마카롱에 대해 알아보기

축하연이나 이벤트에서 파스텔 색감의 앙증맞은 과자를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작고 둥그런 모양이 예뻐서 먹기 아까운 느낌이 들 정도인데요. 단순히 프랑스 디저트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지

seek100.tistory.com

 

 

다쿠아즈란?

다쿠아즈는 머랭과 아몬드 등의 견과류로 만든 크림, 버터크림을 이용해 만든 디저트 케이크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는 과일과 함께 차갑게 먹으며 커피, 라즈베리, 캐러멜 등 다양한 맛의 다쿠아즈가 있습니다. 너트 머랭이라고도 하며 고급 디저트로 인기가 좋습니다. 이번엔 마카롱과는 닮은 듯 다른 다쿠아즈에 대해 한번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dacquoise

다쿠아즈의 역사

디저트 다쿠아즈는 프랑스 발상의 디저트로, 프랑스 남서부 지역인 Dax(닥스)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초기 다쿠아즈는 스펀지 케이크 형태로 현재의 다쿠아즈와는 약간 다르다고 알려져 있으며 초기에는 주로 단호박, 아몬드, 호두와 같은 견과류로 만들어지다가 다양한 변화와 수정을 거쳐 오늘날의 다쿠아즈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다쿠아즈는 처음 17세기 프랑스 궁중의 인기 있는 디저트로 개발되었다고 추정됩니다. 많은 프랑스 요리사들이 상류층을 위한 요리로 영국으로 이주한 후에 만들면서 영국에서도 크게 인기를 얻게 되었고, 이후 일본에서 미츠시마 타카오라는 셰프가 1979년 작은 크기의 다쿠아즈를 고안해 낸 것을 계기로 오늘날과 같은 아담한 크기의 다쿠아즈가 유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macarondacquoise

마카롱과 다쿠아즈의 차이

제일 먼저 눈으로 보이는 차이로는 바로 외형입니다. 동그랗고 매끄러운 원형의 마카롱과 달리 다쿠아즈는 간혹 타원형으로 만들어지기도 하고 표면 재질이 울퉁불퉁하기도 하며 쿠키 같은 질감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다쿠아즈와 마카롱은 둘 다 머랭, 아몬드 파우더, 설탕을 사용하여 만든 과자지만 둘 사이의 중요한 차이점은 바로 추가로 들어가는 밀가루의 사용 여부입니다. 박력분을 넣어 만드는 다쿠아즈는 마카롱보다 바삭하고 단단한 식감을 가지고 있어 직접 먹어보면 둘의 차이를 쉽게 알 수 있는데요.

 

둘 다 머랭을 사용하여 만들지만 거기에 다쿠아즈는 밀가루와 아몬드 파우더를 넣고 공기량을 최대한으로 보존한 머랭으로 만들기 때문에 쫀득한 마카롱보다 좀 더 부드러운 식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다쿠아즈는 견과류의 풍미가 강하기 때문에 견과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호불호가 갈리기도 합니다.

 

이밖에 다쿠아즈가 마카롱과 다른 점으로는 머랭에 들어가는 설탕의 양입니다. 마카롱과 비교해 다쿠아즈는 적은 양의 설탕이 들어가기 때문에 비교적 당도가 떨어지는 편이라 너무 단 것을 싫어하는 분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다쿠아즈의 보관방법

커피, 홍차 등 차와 함께 먹으면 더욱 풍미가 좋은 다쿠아즈는 필링이 녹으면 특유의 폭신하고 부드러움이 사라져서 냉장 보관이 권장되기 때문에 가능하면 냉장실에 차게 두었다가 바로 먹는 게 좋습니다. 냉동보관을 하더라도 눅눅해지게 되기 때문에 밀봉을 잘해야 하고 냉동하고 일주일 내로 먹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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