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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킹

비슷하지만 조금씩 다른 와플의 종류

by 박광식지식백과 2023. 4. 9.

와플은 오늘날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아침 식사 음식 중 하나입니다. 버터나 메이플 시럽, 휘핑크림을 얹어 먹거나 딸기나 블루베리와 곁들여 먹기도 하는데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푹신푹신한 와플은 이제 전 세계 많은 문화권에서 유명한 식사나 디저트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와플의 역사와 유래, 다양한 유형의 와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waffles

와플이란 이름의 유래

'와플(waffle)'이라는 단어의 기원은 다소 불분명하며 단어의 유래에 대해서는 몇 가지 설이 있습니다.

 

네덜란드 어원: 와플은 네덜란드어로 'wafel' 또는 'wafelen'이며 와플이라는 단어가 이 네덜란드어 단어에서 처음 파생되었다는 설이 가장 유명합니다. 와플은 벨기에와 네덜란드의 일부인 플랑드르에서 인기 있는 음식이었으며 현재도 와플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벨기에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와플로 유명합니다.

 

고대 프랑스어 기원: 와플이라는 단어가 '벌집' 또는 '와플'을 의미하는 고대 프랑스어 단어 'gaufre'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이 설은 와플이 중세 프랑스에서 인기 있는 음식이었다는 사실과 더불어 유명해졌습니다.

 

게르만 기원: 일부 언어학자들은 '와플'이라는 단어가 '짜다' 또는 '얽히다'를 의미하는 게르만어 단어에서 유래했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이 설은 와플 표면이 격자 모양의 패턴으로 이루어진 것을 기반으로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영어 유래: 와플이라는 단어가 영국에서 유래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국에서 와플은 '웨이퍼 케이크' 또는 단순히 '웨이퍼'로 알려졌었는데 웨이퍼(wafer)가 와플(waffle)이란 단어로 변했다는 설입니다. 웨이퍼라는 단어는 원래 밀가루와 물로 만든 얇고 바삭한 케이크를 의미합니다.

 

wafflewithbutter

와플이 격자 무늬인 이유

와플이 격자 무늬의 패턴을 하고 있는 것에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와플이 탄생하기 전 사람들이 떠올리는 팬케이크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밋밋한 모양의 팬케이크뿐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오늘날과 같은 모양의 와플이 생긴 것은 18세기 영국의 어느 요리사에 의해 우연히 만들어졌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영국 런던의 한 식당에서 요리사가 그릴에서 스테이크와 팬케이크를 동시에 굽고 있었는데 이야기를 하다가 한눈을 팔아 그만 고기를 다지는 해머로 고기가 아닌 팬케이크를 두드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팬케이크는 울퉁불퉁한 격자 모양이 되고 말았는데 요리사는 이를 보고 격자 모양의 홈 때문에 시럽이 옆으로 흐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였고, 실제로 시럽을 부어보니 전보다 훨씬 많은 양의 시럽을 올릴 수 있게 된 점을 착안해 이 아이디어를 제임스 쇼니라는 사업가에게 팔았다고 합니다. 이 독특한 격자무늬의 팬케이크는 크게 인기를 얻으며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고 그 팬케이크가 유명해진 것이 오늘날의 와플의 시작이 되었다고 합니다.

 

격자 무늬 패턴이라 좋은 점

벌집 모양의 와플의 격자 무늬 패턴으로 얻는 이점으로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와플의 깊게 파인 홈은 시럽이나 버터 및 아이스크림 등의 토핑을 고정하는 데 도움이 되며 표면에 스프레드 등을 고르게 펴 바르기 좋습니다. 특히 메이플 시럽의 경우 파여진 홈으로 인해 양옆으로 흐르는 것을 막아주며 아이스크림의 경우에도 홈 사이사이로 고르게 펴 바르기 좋아 팬케이크보다 훨씬 많은 양을 얹을 수가 있습니다. 

 

또한 와플 격자 무늬 패턴으로 인해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식감으로 만족스러운 대비를 이루며 내부까지 골고루 열을 전달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리고 격자 모양의 패턴은 와플을 균일한 크기로 자르거나 손질하기도 쉬워져 같은 크기로 조각을 나눠야 할 때도 편리합니다.

 

와플의 종류

Bruxelles waffle

브뤼셀 와플 (Bruxelles waffle)

브뤼셀 와플은 가볍고 바삭한 식감의 와플입니다. 케이크 반죽처럼 묽게 반죽하여 직사각형으로 구워내며 달걀 흰자로 부드럽고 바삭한 맛을 내면서 달콤한 맛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가장자리가 직사각형 모양이며 다른 와플보다 더 깊은 격자 무늬의 홈이 있어 생크림이나 아이스크림, 과일 등과 함께 먹기 좋으며 토핑 없이 가루 설탕을 뿌려서 먹기도 합니다. 발효시킬 필요가 없어 뒤에 알아볼 리에주 와플보다 공정이 간단하여 커피 전문점에서 사이드 메뉴로 만들어 판매하는 경우 브뤼셀 와플인 경우가 많습니다.

 

Liège waffle

리에주 와플 (Liège waffle)

벨기에의 리에주 지방에서 유래한 와플입니다. 리에주 와플은 밀가루, 버터, 우유, 펄슈가 등으로 만들며 빵 반죽과 비슷한 두꺼운 반죽으로 구웠을 때 가장자리가 고르지 않은 특징이 있습니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펄슈가'를 사용한다는 것인데 펄슈가는 설탕을 뭉친 뒤 고온에서도 잘 녹지 않게 처리하여 마치 진주와 같은 모양을 한 설탕을 말합니다. 일반적인 설탕이 녹으면 갈색으로 캐러멜화되지만 펄슈가는 녹지 않아서 하얗고 동그란 결정체로 유지되며 먹을 때 리에주 와플을 먹을 때 알갱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리에주 와플은 바삭바삭하게 씹히는 맛과 함께 특유의 펄슈가 알갱이가 즐거움을 더해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리에주 와플은 보통 브뤼셀 와플보다 더 두껍고 쫄깃하며 보통 한국에서 벨기에 와플이라고 하면 이 와플을 의미합니다.

 

stroop waffle

스트룹 와플 (stroop waffle)

스트룹 와플은 두 장의 얇은 와플 사이에 캐러멜 시럽을 넣어 만들며 주로 뜨거운 커피나 차 위에 얹어 데워서 먹습니다. 이 형태가 변형되면서 한국에서는 웨하스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네덜란드에서는 과자에 가까운 형태의 스트룹 와플이 다른 와플보다 더 일반적입니다. 원두 커피나 차를 많이 마시는 네덜란드인들에게는 벨기에식 와플과 같이 부드러운 와플보다 과자 같은 식감의 스트룹 와플이 더 인기가 있으며 근검절약을 강조하는 생활상이 식생활에도 반영되어 그렇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토피넥(Tofinek)이라는 이름의 스트룹 와플이 코스트코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American Waffle

아메리칸 와플 (American Waffle)

아메리칸 와플은 반죽을 와플기로 익혀 간단하게 만드는 아침 식사 음식의 일종입니다. 일반적으로 밀가루, 설탕, 베이킹 파우더, 계란, 우유 및 버터가 들어가며 전자식 와플기에 부어 바쁜 아침 간단히 만들어 아침 식사로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메리칸 와플은 둥글고 넓적한 모양이 특징으로 메이플 시럽, 버터, 과일, 아이스크림 또는 기타 토핑을 올리기에 적합합니다. 남부에서 또 다른 인기 메뉴로 바삭바삭한 프라이드 치킨과 폭신폭신한 와플을 함께 먹는 치킨 와플 요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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