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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킹

빵 만드는데 탈지분유가 없을 때 유용한 방법

by 박광식지식백과 2023. 5. 17.

오랜만에 빵을 만들고 싶어서 레시피를 보다 보면 다른 재료는 쉽게 구할 수 있는데 탈지분유가 없는 상황이 생기곤 합니다. 제빵에서 탈지분유는 빵의 부드러움과 풍미를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는데요. 빠진다고 해서 레시피가 실패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몇 그램이나 되는 가루를 빼고 그냥 만들자니 수분을 다시 조절해야 할 것 같고 여러모로 고민이 많이 되실 겁니다.

 

그리 특별한 고민이 아닌 것이, 평소에 탈지분유를 구비하고 있는 집이 아마 더 드물 텐데요. 동네 마트에 가봐도 탈지분유가 진열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이럴 경우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먼저 정확한 계산법을 알아보고 그 다음에 좀 더 편리하게 계산하는 방법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탈지분유

탈지분유란?

제빵에서 사용되는 탈지분유는 원유에서 유지방을 제거한 후 분말 형태로 만든 제품입니다. 탈지분유는 우유의 고형분이라고 할 수 있으며 제빵 과정에서 빵의 부드러움과 우유 풍미를 향상시켜 줍니다. 그래서인지 웬만한 레시피에는 거의 탈지분유가 필수적으로 들어가 있는데요. 탈지분유는 우유보다 비교적 저렴하고 오랜 기간 보존할 수 있어서 제빵에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탈지분유의 대체재 : 우유

그래서 가정에 탈지분유가 없는 경우, 우유를 대체 재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우유는 탈지분유와 유사한 기능을 하며 빵에 부드러움을 더해주며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레시피의 탈지분유를 대체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유와 분유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유의 성분

우유 100g(ml) = 수분(물) 88g(ml) + 고형물(분유) 12g

 

즉, 우유를 수분과 고형물로 분리해보면 88%의 수분(물)과 12%의 고형물(분유)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유에서 수분을 제거하고 남은 고형물이 분유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 탈지분유 10g을 우유로 대체한다면

이제 직접 계산을 해보겠습니다. 만약 레시피에 탈지분유가 10g이라고 되어 있다면 탈지분유 대신 얼마만큼의 우유를 대신 넣어야 할까요? 비례식을 이용해 우유의 양을 알아낼 수가 있습니다. 위에서 100g의 우유에는 12g의 분유가 함유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100g의 우유 : 12g 고형물(분유) = x g (알고 싶은 우유의 양) : 10g 고형물(분유)

 

위 비례식을 계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2x = 1000

x = 1000 ÷ 12

x = 83.333333.....g

 

따라서, 탈지분유 10g과 대체할 수 있는 우유의 양은 대략 83g이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또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우유는 100% 수분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시 우유에 들어있는 순수한 수분의 양을 구해야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우유의 수분 함량은 88%이기 때문에 위에서 계산한 우유 83g의 88%를 구해보면

 

우유 83g x 88% = 73.04g

 

따라서, 우유 83g에는 88%인 약 73g이 수분으로 되어 있는 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레시피에 우유 83g을 추가하게 되면 수분을 약 73g을 추가한 셈이 되기 때문에 기존의 레시피에서 물의 양을 73g 줄여야 맞는 계산이 됩니다.

 

알기 쉽게 식빵 레시피를 예를 들어 직접 계산해 보겠습니다.

 

<식빵 레시피>

150ml
밀가루 200g
설탕 25g
소금 3g
버터 15g
이스트 2g
탈지분유 10g

탈지분유 대신 우유를 넣으면, 우유 83g(ml)이 추가되고 물 150g(ml)에서 73g(ml)을 빼주면 됩니다.

 

77ml
밀가루 200g
설탕 25g
소금 3g
버터 15g
이스트 2g
우유 83ml

 

 

Tip. 쉽게 대략적으로 계산하는 법 (10배 계산법)

탈지분유를 우유로 정확하게 계산하여 대체하는 방법을 한번 알아보았는데요. 레시피를 정확히 지키는 것이 가장 좋지만 정확한 계량이 번거롭거나 계산하기 귀찮을 때도 있죠. 그럴 때는 좀 더 간편하게 대체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탈지분유의 10배만큼 우유를 넣어주고 우유를 넣은 만큼 수분량을 빼주는 것인데요. 10배 배율로 대략적으로 계산해도 비슷하게 빵이 잘 만들어집니다.

 

위의 식빵 레시피를 다시 예를 들어보면,

 

150ml
밀가루 200g
설탕 25g
소금 3g
버터 15g
이스트 2g
탈지분유 10g

탈지분유 대신 10배만큼의 우유를 넣고 우유 100g(ml)이 추가된 만큼 물 100g(ml)을 빼주면,

 

50ml
밀가루 200g
설탕 25g
소금 3g
버터 15g
이스트 2g
우유 100ml

 

이렇게 레시피를 간단하게 수정해도 맛있는 빵이 만들어집니다.

 

여러분도 레시피의 탈지분유 양을 확인한 후, 좀 더 정확한 계산법이 필요하신 분은 정석대로 계산해서 만드셔도 좋고, 꼭 레시피대로 정확하게 만들지 않아도 괜찮으신 분은 아래의 10배 계산법으로 만드셔도 맛있는 빵을 만드실 수 있으실 겁니다.

 

참고로 탈지분유와 전지분유의 차이점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제 블로그의 분유 관련 글을 참고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지분유와 탈지분유의 차이

 

전지분유와 탈지분유의 차이

오늘날 우유는 매우 다양한 형태로 소비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의외로 많이 사용되는 것이 분말 우유인데요. 이 분말 우유 중에서도 탈지분유와 전지분유는 가장 대표적인 제품이라 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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