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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바타의 기원과 직접 만드는 법

by 박광식지식백과 2023. 5. 27.

치아바타 빵은 독특한 외형과 훌륭한 식감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빵입니다. 치아바타는 이탈리아에서 처음 만들어지기 시작해서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치아바타는 이탈리아어로 "슬리퍼"라는 뜻을 가진 단어로, 길다랗고 가운데가 깊게 파여있는 모양이 마치 슬리퍼와 닮았다고 해서 그렇게 이름이 붙여졌다고 전해집니다. 이 글에서는 매력적인 치아바타 빵의 기원과 특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치아바타

치아바타(Ciabatta)의 기원

치아바타는 1982년에 이탈리아 베네토 주의 작은 마을 아드리아에 살던 제빵사 아르날도 카발라리(Arnaldo Cavallari)에 의해 처음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는 자신이 사는 지역인 폴레시네(Polesine)의 이름을 따 빵의 이름을 "치아바타 폴레자나(Ciabatta polesana)"라고 불렀는데요. 당시 프랑스에서 바게트 빵이 수입되면서 이탈리아의 지역 제빵 산업이 위기에 처했기 때문에 이탈리아식 샌드위치 빵인 치아바타가 만들어지게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아르날도 카발라리와 그의 회사인 몰리니 아드리에시(Molini Adriesi)는 치아바타 제빵법을 상표 등록하여 11개국으로 확산시켰는데, 1985년에는 Marks & Spencer에 의해 영국에 처음 소개되었고 이후 1987년에는 클리블랜드의 Orlando Bakery에 의해 미국으로, 이후 냉동 제품으로 큰 성공을 이뤄 미국 전역에 빠르게 퍼졌습니다. 그 결과 현재 치아바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빵이 되어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빵 중 하나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치아바타의 특징

치아바타는 밀가루, 효모, 물, 소금을 사용하여 버터 없이 만드는 이탈리아의 전통 빵으로, 겉 껍질은 물기 없이 하얀 가루가 얇게 덮혀 파슬파슬하고 속은 쫄깃하고 부드러우며 빵 속살에 구멍이 많이 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은 밀가루와 물의 비율, 그리고 이스트의 양 등을 절묘하게 조절하여 얻어지는 결과인데요. 전통적인 치아바타는 장시간 발효를 거쳐 만들어지며, 치아바타에는 발효로부터 오는 독특한 맛과 풍미가 있습니다. 치아바타의 반죽은 발효 과정과 방법에서 바게트와 차이가 있는데 치아바타가 발효에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하며 그만큼 발효 과정이 더욱 세밀하게 이루어집니다.

 

치아바타는 다양한 방식으로 먹을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샌드위치입니다. 신선한 재료와 함께 쫄깃한 식감으로 즐길 수 있는 치아바타 샌드위치는 고기, 치즈, 채소 등 다양한 재료를 넣어서 먹을 수 있으며 치즈와도 맛이 잘 어울려 재료의 맛을 잘 살려줍니다. 그밖에도 스튜나 국물 요리에 찍어 먹기도 하는데, 특히 올리브와 올리브유는 치아바타와 아주 잘 어울려 발사믹 식초에 찍어먹어도 맛있습니다.

 

치아바타

치아바타와 잘 어울리는 속재료

치아바타 샌드위치는 다양한 속재료를 활용하여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치아바타 빵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며 구멍이 많아서 소스나 재료의 맛을 잘 흡수하는데요. 기본적인 재료로는 햄, 치즈, 토마토, 상추 등을 사용할 수 있으며, 새우, 계란, 루콜라와 같은 재료도 잘 어울립니다.

 

- 햄과 치즈: 햄과 슬라이스 치즈를 올리고 마요네즈와 머스터드 소스를 발라줍니다. 상추나 토마토 등의 야채를 추가하면 식감과 영양을 개선해줍니다.

- 새우와 계란: 삶은 새우를 썰어 넣거나 계란 후라이나 계란말이로 준비합니다. 루콜라나 양상추 등의 야채와 함께 넣고 마요네즈와 케찹을 혼합한 소스를 뿌려줍니다.

- 베이컨과 아보카도: 바삭하게 구운 베이컨과 아보카도를 썰어 넣습니다. 양파는 얇게 채 썬 후 식초와 설탕에 절여서 추가하고 상추나 토마토 등의 야채와 함께 마요네즈와 머스터드 소스를 발라줍니다.

- 돼지고기와 김치: 양념한 돼지고기와 잘게 썬 김치를 팬에서 볶아 준비합니다. 치즈와 함께 고추장을 혼합한 소스를 사용합니다.

 

이 외에도 닭가슴살, 참치, 버섯, 베리, 버터, 잼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맛있는 치아바타 샌드위치를 만들 수 있습니다. 속재료는 개인의 취향과 재료의 가용성에 따라 조합해 보세요. 소스로는 마요네즈, 머스터드, 과카몰리 등을 사용하면 더욱 맛있는 조합을 만들 수 있는데 이러한 소스를 바르고 재료를 겹겹이 올려준 후,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에서 구워먹으면 따뜻하고 더욱 맛있는 샌드위치를 즐길 수 있습니다.

 

치아바타

치아바타 직접 만드는 법

치아바타 빵은 직접 만들 수 있는데, 치아바타 빵을 만들 때는 무반죽 방식을 사용하여 간단하게 제조할 수 있습니다. 무반죽 방식은 밀가루, 물, 이스트, 그리고 소금을 섞어서 장시간 동안 발효시키는 방법으로 반죽 과정 없이 재료들을 섞어서 굳힌 후, 장시간 동안 자연스럽게 발효시킵니다. 이렇게 하면 반죽 내부에서 기공이 형성되며, 공기가 잘 통해 구멍이 많은 맛있는 빵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다음은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치아바타 레시피입니다. 한번 따라서 만들어보세요.

1. 전 반죽 만들기

강력분 100g, 물 110g, 인스턴트 이스트 0.5g를 볼에 넣고 섞어줍니다. 랩을 씌우고 구멍을 몇 개 뚫어주고 실온에서 15시간 이상 발효시킵니다.

2. 본 반죽 만들기

강력분 180g, 통밀가루 5g, 소금 4g, 인스턴트 이스트 1g, 물 120g을 제빵기나 볼에 넣고 섞어줍니다. 전 반죽도 함께 넣고 주걱으로 섞어서 반죽이 한 덩어리가 되도록 합니다.

3. 1차 발효

반죽에 랩을 씌우고 실온에서 1시간 정도 1차 발효시킵니다.

4. 접기

반죽이 부풀어 오르면 주걱으로 가스를 조금 빼주고 4면을 접어줍니다. 힘을 빼고 최대한 늘려서 접어주세요.

5. 2차 발효

실온에서 15분 정도 발효를 하고 다시 4면을 접어줍니다. 이 과정을 총 2~3번 반복합니다.

6. 형태 잡고 구울 준비

구울 팬에 박력분을 뿌리고 반죽을 올려줍니다. 직사각형 모양으로 만들어주고 스크래퍼로 몇 번 자르거나 스틱으로 찔러서 가스를 빠지게 해줍니다.

7. 구워내기

오븐을 200~210도로 예열한 후, 반죽을 넣고 20~25분 정도 굽습니다. 젓가락으로 표면을 탕탕 쳤을 때 북소리가 나면 완성입니다.

 

치아바타 빵을 만들 때는 주의할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밀가루는 강력분 밀가루를 사용해야 탱탱하고 탄력 있는 식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물은 반죽의 수분을 조절해주는 역할을 하며, 이스트는 반죽을 발효시켜 기공을 형성하므로 맛있는 치아바타 빵을 만들기 위해서는 재료의 비율과 발효 시간을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번 만들어 보면서 자신만의 완벽한 치아바타 빵을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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