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베이킹

퀸아망을 아시나요?

by 박광식지식백과 2023. 4. 18.

가끔 달콤하고 버터향이 짙은 빵이 먹고 싶어지는 날이 있지 않으신가요? 그렇다면 퀸아망(Kouign-amann)은 어떠세요? 퀸아망은 브르타뉴 지방에서 오랫동안 사랑받는 디저트로 두아르느네(Douarnenez) 지방에서 만들어진 달콤한 버터향 페이스트리입니다.

 

프랑스어로 퀸(Kouign)은 케이크를 뜻하고 아망(Amann)은 버터를 뜻해서 퀸아망의 뜻을 풀이하자면 '버터 케이크'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 풍부한 버터와 달콤한 설탕이 어우러진 겉바속촉 페이스트리의 빵입니다. 오늘은 퀸아망의 유래와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kouign-amann

퀸아망의 탄생 배경

퀸아망의 탄생은 우연한 계기였다고 전해집니다. 1860년경, 브르타뉴 마을의 한 제빵사가 디저트를 다 만들고 남은 빵 반죽을 활용하기 위해 여러 레시피를 시도하던 중, 남은 반죽에 꽤 많은 양의 버터와 설탕을 한데 섞어 구워보았고 이런 모험적인 시도가 버터와 설탕이 듬뿍 들어간 새로운 빵을 탄생시킨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런 모험적인 시도가 가능했던 이유가 그 당시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밀가루보다 버터가 더 비쌌지만 반대로 브르타뉴 지역만큼은 버터가 더 저렴했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가 브르타뉴 지역은 목초지가 풍부하여 버터를 비롯한 고품질의 유제품을 생산하는 곳으로 유명했기 때문입니다.

 

퀸아망 반죽에 버터를 켜켜이 쌓아 올리며 버터를 듬뿍 넣어 만들 수 있었던 것도 버터가 풍족한 브르타뉴 지역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kouign-amann

퀸아망의 맛과 특징

퀸아망의 겉은 표면이 캐러멜로 얇게 덮혀 있어 단단하고 바삭한 식감을 가지고 있는데요. 속은 버터를 듬뿍 사용하여 마치 데니쉬 같은 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퀸아망은 무염 버터 대신 가염 버터를 충분히 사용해서 만드는 것이 특징으로 이는 옛부터 퀸아망이 브리타뉴 지방의 특산품인 가염 버터를 사용하는 것으로부터 유래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퀸아망은 단맛 속에 적절하게 짠맛도 함께 느낄 수 있어 단짠단짠 디저트로 인기가 좋습니다.

 

 

퀸아망과 크루아상의 차이

퀸아망은 버터를 바른 반죽을 켜켜이 쌓아 올린 페이스트리이기 때문에 크루아상과 비슷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퀸아망은 설탕이 반죽의 층과 층 사이에 켜켜이 들어 있기 때문에 굽는 과정에서 설탕이 캐러멜라이즈화 되는데요.

 

그래서 퀸아망은 크루아상과 비교해 더 찐득한 질감과 달콤한 맛을 가지고 있으며, 크루아상보다 더 많은 버터를 사용하여 만들기 때문에 버터의 풍미 역시 더 진한 편입니다. 이러한 특성이 있기에 퀸아망은 따뜻하게 먹는 것이 가장 좋은데요. 따뜻한 상태에서는 퀸아망의 버터와 설탕이 녹아서 좀 더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크루아상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은 제 블로그의 크루아상 글을 한번 참고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크루아상이 초승달을 닮은 이유

 

크루아상이 초승달을 닮은 이유

크루아상은 프랑스에서 유래한 베이커리 중 가장 유명하고 사랑받는 빵 중 하나로, 특유의 초승달 모양의 외형과 층층이 쌓인 부드러운 텍스처로 전 세계적에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아침 식

seek100.tistory.com

 

간단하게 식빵으로 즐기는 퀸아망 레시피

퀸아망의 풍미를 비슷하게 즐길 수 있는 식빵 토스트 레시피를 하나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퀸아망을 쉽게 구할 수 없거나 만들기 번거롭다고 느껴질 때 활용하기 좋은 레시피로, 비교적 간단하게 만들 수가 있습니다. 버터가 짙게 스며든 촉촉한 식빵에 카라멜라이즈된 설탕의 단맛이 잘 어우러져 있어 아침 식사나 가벼운 간식으로 추천합니다.

 

재료

식빵 1장, 버터 20g, 설탕 3큰술, 휘핑 크림 1큰술, 코코아 파우더 적당량

만드는 법

1. 식빵을 4등분으로 자릅니다.

2. 프라이팬을 중불로 가열하고 버터를 넣고 녹여줍니다.

3. 4등분으로 자른 식빵을 프라이팬에 넣고 중불로 구워 식빵 양면을 구워줍니다.

4. 식빵 양면이 살짝 노릇노릇해지면 너무 많이 익기 전에 불을 끄고 접시에 건져 놓습니다.

4. 달궈진 프라이팬에 설탕을 넣고 중불로 가열하다가 설탕이 녹으면 다시 노릇하게 구운 식빵을 넣고 양면을 1분씩 굽습니다.

5. 불을 끄고 식빵을 접시에 담습니다. 휘핑 크림을 곁들여 코코아 파우더를 뿌리면 완성입니다.

 

식빵은 자르지 않고 그대로 사용해도 괜찮지만 4등분으로 자른 것이 버터와 설탕이 스며들기 좋아 더 맛있습니다. 설탕이 녹기 시작할 때 색깔이 돌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갈색이 되므로 타지 않도록 불을 약하게 하고 너무 오래 굽지 않는 게 좋습니다.

반응형

댓글